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수명 향상과 평생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종합 건강정책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보건정책 수준을 넘어 운동, 식생활, 노인돌봄, 도시 디자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계획으로, 2030년까지 건강수명 3세 증가와 운동 실천율 3%p 향상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본 글에서는 이 계획이 왜 중요한지,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시민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를 상세히 정리합니다.
1. 건강수명 격차 해소를 위한 ‘더 건강한 서울 9988’ 비전
서울시가 이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
서울 시민의 기대수명은 83.2세지만, 실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70.8세에 불과합니다. 무려 12년의 격차는 의료비 부담, 삶의 질 저하,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또한 정제된 곡물,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만성질환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민들의 건강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걷기, 러닝, 운동 챌린지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건강하게 오래 살기”는 중요한 사회적 목표가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3·3·3!’ 목표
- 건강수명 3세 증가 (70.8세 → 74세)
- 운동 실천율 3%p 향상 (26.8% → 30%)
- 평생 건강도시 실현
4대 핵심 분야와 14개 사업
- 365일 운동하는 도시
- 건강한 먹거리 도시
-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 건강도시 디자인
이제 각 분야별 핵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365일 운동하는 도시: 체력인증센터와 시민참여형 운동 확산
체력인증센터 100곳 운영
가장 주목받는 정책은 ‘체력인증센터’입니다. 시민 누구나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맞춤형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자치구마다 1곳씩 운영을 시작해 2030년까지 총 100곳을 설치합니다.
체력 측정 후 개인 맞춤 운동플랜은 ‘마이 트레이너 서울’ 플랫폼과 연동되며, ‘손목닥터 9988’ 앱과도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든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체력 향상 시 인센티브 제공 ‘서울체력 9988’
운동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체력 등급이 향상되면 최대 2회까지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단순 측정이 아닌, 실제 변화에 대한 보상 구조가 포함된 것이 특징입니다.
시민 참여 스포츠 확대
- 느림보 마라톤 대회(5000명 규모) 개최
- 생활 체육 축제 확대
- 세대별 프로그램 운영
스포츠 인프라 확충
- 가상현실(VR) 스포츠실 100곳 확대
- 학교 체육시설 100곳 개방
- 지역·세대 간 건강 격차 해소
즉,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향입니다.
3. 건강한 먹거리 도시: 통곡물 선택, 어린이 식습관 개선, 영양등급제
‘통쾌한 한끼’ 도입
외식이나 배달 시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2024년 1000곳 도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만 5000곳으로 확대됩니다. 집밥 같은 건강식을 어디서든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아이 건강키움존’
어린이의 식습관은 평생 건강과 직결됩니다. 편의점·학교 매점의 어린이 눈높이 선반에 고염·고당식품을 배제하고 건강식품을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내년 300곳 시범 운영 후 2030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합니다.
가공식품 영양등급제
- 음료, 라면, 과자에 당·나트륨 등급 표시
- 2025년: 당류 적용
- 2027년: 나트륨까지 확대
- 소비자가 건강한 선택을 쉽게 하도록 지원
다양한 식문화 고려
- 채식식당·다문화식당 온라인 지도 서비스
- 외국어 표기 병행
- 전 자치구 식당 위치 제공 목표
단체급식 ‘서울미래밥상’ 확대
잡곡밥, 채소, 콩류, 해산물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단체급식을 확대해 학교, 직장 등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4. 어르신 건강노화 도시: 의료·돌봄·예방을 연결한 통합 시스템
시립병원에 ‘노인전문진료센터’ 신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등 4개 시립병원에 전문센터를 설치하여 내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분야 협진 구조를 구축합니다. 진단부터 치료, 퇴원 후 지역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됩니다.
‘서울 건강장수센터’ 확대
- 2024년: 5개 자치구 13곳
- 2025년: 전 자치구 43곳
-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 등 전문가 상주
- 운동·영양·정서 지원과 통합돌봄 제공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만성질환, 우울, 영양 상태 등 64가지 항목을 점검하며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의료 및 돌봄 서비스로 연결합니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까지 포용하는 맞춤형 방식입니다.
서비스 간 연계 강화
방문간호 → 건강장수센터 → 노인전문진료센터 → 퇴원 후 재택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단절 없는 연속성 있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 건강을 종합적으로 지원합니다.
AI 기반 치매 예방 ‘브레인핏45’
- 만 45세 이상 대상
- 치매 위험도 검사, 인지훈련 콘텐츠 제공
- 내년 AI 챗봇 및 맞춤형 추천 기능 도입
- 향후 치매위험 예측 및 치매안심센터 자동 연계
5. 건강도시 디자인과 디지털 플랫폼 통합: 생활 속 건강습관 정착
생활 공간 자체를 건강하게 설계
건강은 병원에서만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환경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시 전반에 건강 요소를 포함시키는 ‘건강도시 디자인’을 추진합니다.
걷기 친화 환경 조성
- ‘건강 쉼 벤치’ 설치 → 오래 걷기 유도
- 마트·복지시설 등 고령층 동선 중심 설치
- 2027년까지 전 자치구 100개 동 확대
걷고 싶은 계단 디자인
- 공공건축물 설계 시 계단 포함 의무화
- 기존 계단 리모델링 (조명, 그래픽, 디자인)
- 시민의 계단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
‘손목닥터 9988’ 슈퍼앱화
현재 240만 명이 사용하는 건강관리 앱을 슈퍼앱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다음 기능을 통합합니다.
- 걷기 관리
- 대사증후군 개선 프로그램 ‘대사챌린지 9988’
- 금연 클리닉 및 포인트 보상
- 서울체력 9988
- 건강장수센터
- 브레인핏45
- 복약관리
6. 더 건강한 서울 9988이 가져올 변화와 기대 효과
건강이 ‘선택’이 아닌 ‘기본’이 되는 도시
이 종합계획은 시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를 건강 친화적으로 바꾸어 ‘자연스러운 실천’을 가능하게 합니다.
주요 기대 효과
- 건강수명 3세 증가
- 운동 실천율 3%p 향상
- 만성질환 감소 및 의료비 절감
- 어르신 돌봄 부담 경감
-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대중화
- 세대·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
시민 혜택 중심 정책
- 체력측정 및 맞춤형 운동처방 무료 제공
- 체력 향상 시 인센티브 지급
- 건강한 식단 선택지 확대
- 노인 전문 진료 및 방문관리
- 운동·영양·정서 지원 통합서비스
- 건강 앱을 통한 포인트 및 보험료 할인
지속 가능한 건강 생태계 구축
운동, 식습관, 의료, 돌봄, 디지털 플랫폼까지 모든 정책이 서로 연계되어 건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 생태계를 만듭니다. 단절된 단일 정책이 아니라 ‘연속성과 종합성’을 갖춘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됩니다.
서울시 건강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더 건강한 서울 9988’은 단기 성과보다 시민의 평생 건강을 목표로 하는 장기 전략입니다. 체력인증센터와 체력 인센티브로 운동을 생활화하고, 통곡물 선택과 영양등급제로 건강한 식습관을 정착시키며, 어르신 통합돌봄과 AI 플랫폼으로 노후 건강을 보장합니다. 나아가 도시 디자인과 디지털 슈퍼앱 연계로 건강한 환경을 일상 속에 녹여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 정책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향후 몇 년간 서울은 건강도시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건강한 삶을 준비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