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육아는 더 이상 한쪽의 몫이 아닌 부모가 함께 책임지는 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확대하고 맞돌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존의 ‘아빠보너스제’를 개선하고 지원 금액을 대폭 상향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부터 달라지는 아빠보너스제의 주요 내용과 신청 방법, 그리고 유의할 점을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아빠보너스제란 무엇인가?
맞돌봄 장려를 위한 특별 육아휴직 지원제도
‘아빠보너스제’는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부모(대부분 아빠)의 첫 3개월 급여를 더 높게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고, 부부가 함께 자녀 양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장치로 2014년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기존 지급 기준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 기존 제도에서는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동안 월 최대 250만 원 한도에서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했으며, 4개월 차 이후에는 월 최대 120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일반 육아휴직자는 4개월 차에도 최대 200만 원을 받을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2025년부터 달라지는 주요 변경사항
지원 한도 인상으로 형평성 개선
정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25년 1월부터 아빠보너스제 급여 기준을 일반 육아휴직급여 수준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육아휴직자는 4~6개월 차에도 월 최대 200만 원, 7개월 차 이후부터는 월 최대 1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급여 변화
예를 들어, 2022년에 첫 3개월 아빠보너스제를 이미 사용하고, 2025년 1월부터 남은 15개월의 육아휴직을 이어가는 경우를 가정해보면, 기존에는 매달 120만 원씩 총 1,8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상된 제도 적용 후에는 4~6개월 차에 월 200만 원, 이후엔 월 160만 원을 받아 총 2,52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약 720만 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아빠보너스제 신청 방법 및 절차
신청 절차
아빠보너스제는 별도의 추가 신청 없이 일반 육아휴직급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육아휴직을 시작한 후 고용보험 홈페이지에 접속해 육아휴직급여를 신청하면,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게 자동으로 아빠보너스제가 함께 적용됩니다.
신청 시기
급여 신청은 육아휴직 개시일 이후 1개월 단위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에 휴직을 시작했다면, 2월 초부터 첫 번째 급여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매월 동일한 주기로 진행됩니다.
신청 자격 및 유의사항
지원 대상 요건
-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중 두 번째 육아휴직자만 해당
-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한 휴직이어야 함
- 육아휴직 시작 전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함
-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빠보너스제 적용 제외
- 프리랜서·자영업자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므로 해당되지 않음
소급 적용 및 정산 안내
이번 개편 내용은 2025년 1월 1일 이후 사용분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즉, 이미 올해 초부터 아빠보너스제를 적용받아 육아휴직 중이라면 인상된 금액에 따라 차액이 정산되어 추가로 지급됩니다. 단, 회사의 육아휴직 신고 및 급여 지급 시점에 따라 정산 일정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빠보너스제 활용의 긍정적 효과
가정의 안정과 일·가정 양립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할수록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엄마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부부가 함께 성장하는 가족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직장 내 문화 변화 촉진
또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늘수록 기업에서도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옵니다.
함께 키우는 육아, 함께 누리는 혜택
2025년부터 인상된 아빠보너스제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아빠의 육아 참여를 장려하고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이번 개편을 적극 활용해 가정의 균형을 찾고, 더 풍요로운 육아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